[앵커]
삼성전자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탈퇴한 데 이어 삼성 계열사 15곳 모두 이번 주에 전경련을 탈퇴합니다.
삼성의 핵심 조직인 미래전략실의 해체는 특검 수사 이후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됩니다.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해체라는 말을 꺼내기가 자격이 없을 것 같고요. 저희는 (전경련을) 탈퇴하겠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이렇게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면 (미래전략실을) 없애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와 미래전략실 해체를 공언한 지 두 달, 전경련 회원사인 삼성그룹 계열사 15곳 가운데 처음으로 삼성전자가 탈퇴 서류를 냈습니다.
이어 삼성 디스플레이와 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들도 합류했고, 삼성화재와 생명을 비롯한 금융 계열사가 곧 탈퇴 절차를 밟습니다.
삼성은 이번 주 안으로 모든 계열사 탈퇴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경련이 이번 달에 1년 회비 등을 결정하는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앞둔 만큼 그 전에 정리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동안 삼성은 전경련 1년 회비 490억 원 가운데 4분의 1 넘는 금액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국내 4대 기업 가운데에서는 지난해 12월 LG가 가장 먼저 탈퇴를 공식화한 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에 따라 다른 기업들의 전경련 탈퇴가 잇따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삼성그룹은 또, 약속대로 미래전략실도 해체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특검 수사가 끝나는 대로 조치가 있을 것이고, 이미 해체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사가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해체 방안을 발표하겠다는 겁니다.
이 시점에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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