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비선 진료 의혹'과 관련해 특검이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 수사가 청와대로 향하는 가운데 청와대 압수수색 재시도 여부와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놓고 고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지원 기자!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특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 왜 소환된 건가요?
[기자]
특검은 오늘 오전 10시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 원장은 2014년 9월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에 임명된 이후 지난해 서울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인물인데요.
전문의 자격이 없는 김영재 원장을 서울대병원 외래의사에 위촉해 특혜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비선 진료 의혹과 관련한 특검 수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검은 박 씨가 안종범 전 수석에게 수천만 원대 뇌물을 준 배경뿐만 아니라 김 원장이 각종 특혜를 받은 정황과 관련해 최순실 씨나 청와대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앵커]
관련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 압수수색과 박 대통령 대면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일단, 오늘 다시 압수수색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특검은 지난 3일 청와대 압수수색이 무산된 직후,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압수수색에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뒤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설 연휴 직전 특검이 확보한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 39권이 청와대 경내에 보관됐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핵심 증거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특검이 다시 압수수색을 시도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가 완강하게 거부하고 황 대행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강제수사에 들어갈 방법이 없어 임의 제출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도 막판 조율에 들어갔는데요.
특검과 청와대 모두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오는 수요일에서 금요일 사이가 유력하다는 전망입니다.
다만, 박 대통령 측이 대면조사 일정이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고, 특검도 비공개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어 구체적인 일정은 불투명합니다.
조사 장소에 대해서도 보안상의 이유로 박 대통령 측에서는 청와대 경내를, 특검에선 안가 등 제 3의 장소를 놓고 조율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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