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게 최순실 씨의 취미"라는 발언으로 국정농단 사건의 판도라의 상자를 연 고영태 씨.
그동안 어디 있었는지 행방이 묘연했었는데 오늘 드디어 재판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고 씨는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도 최 씨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었죠.
[고영태 / 前 더블루K 이사 : 정윤회 문건이라는 사건이 터지고 나서 그랬을 때 좀 약간 느낌이 동의한다 생각했습니다. (그럼 (권력 서열) 1위가 최순실이다?) 네.]
[고영태 / 前 더블루K 이사 : (최순실이) 모욕적인 말과 밑에 직원들을 좀 사람 취급을 안 하는 그런 행위를 많이 해서 그때부터 좀….]
고영태 씨는 한때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같은 배를 탔던 두 사람.
갈라선 이유는 무엇일까요.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두 사람이 내연관계였다가 돈 때문에 사이가 틀어졌다고 증언했고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도 최순실과 고영태의 불륜에서 국정농단 사건이 시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완영 / 새누리당 의원 : 그러면 지금 최순실을 존경합니까. 좋아합니까? (아닙니다.) 그러면 미워합니까?]
[이중환 / 대통령 대리인단 : 대통령 대리인단이 파악한 이 사건의 발단은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존재를 드러내지 않던 최서원(최순실)이 고영태와 불륜에 빠지면서 시작됐습니다.]
고영태 씨는 최 씨의 딸 정유라 씨가 키우던 개 때문에 최 씨와 사이가 멀어졌다고 증언했는데요.
이와는 달리 미얀마 K타운 사업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최 씨가 공들였던 사업인데 고 씨가 주도적으로 개입해 이권을 챙기려다 사이가 틀어졌다는 겁니다.
모든 의혹에 대해 최순실 씨는 억울하다며 고 씨에게 직접 묻게 해달라고 항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묵비권을 행사하며 버티던 최순실 씨.
2차 청문회 이후 사실상 종적을 감췄던 고영태 씨.
불편한 관계의 이 두 사람은 오늘 재판에서 어떤 말을 쏟아놓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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