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모금 창구로 전락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차기 회장을 외부에서 영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달 정기총회까지 회장을 선임한다는 방침이지만 최악에는 회장 없이 비상체제로 운영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쇄신안 발표도 늦어지게 됩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15일쯤 이사회를 소집합니다.
23일이나 24일에 열릴 정기총회에 앞서 총회에 올릴 안건을 정하고 차기 회장의 윤곽도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회장단은 앞서 외부 인사를 회장으로 영입하기로 했습니다.
국무총리를 지냈던 한덕수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반기문 전 유엔 총장 캠프의 정책사령탑 역할을 맡으려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도 제안을 받았습니다.
아직 수락한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정기총회까지 회장이 선임되지 않으면 당분간 비상체제로 운영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직 쇄신안 발표도 예정보다 늦어집니다.
또 다른 전경련 관계자는 연구용역을 맡긴 회계법인과 함께 논의하며 쇄신안 내용을 만들고 있다면서 결국, 쇄신안을 확정하고 이끌어갈 것은 차기 회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차기 회장 선임이 먼저라는 건데, 따라서 이번 총회에서는 쇄신안 내용이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사퇴를 앞둔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거액의 퇴직금을 받을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오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 차가운 시선 속에 해체 위기에 직면한 전경련의 이른바 구원투수가 나올지, 나온다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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