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일 첫 돌을 맞은 국민의당은 무주공산이 된 제3지대의 주인공을 노리고 있습니다.
손학규, 정운찬 대선주자와의 연대가 이르면 이번 주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가 국민의당의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앞으로를 전망했습니다.
[기자]
1년 전, 친문 패권 청산을 기치로 세워진 국민의당.
[안철수 /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 저는 국민의당에, 이번 선거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창당 두 달여 만인 4·13 총선에서 호남 지역구 28석 가운데 23석을 휩쓸었고, 정당 득표에서는 2위에 오르며 녹색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천정배 / 광주 서을 국민의당 후보 : 호남지역의 국민의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는 호남 주도 정권교체를 바라는 열망의 표출….]
이제 목표는 대선인데 총선 직후와는 처지가 달라졌습니다.
당 지지율은 반 토막이 났고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도 한 자릿수입니다.
살 길은 친문과 친박을 빼고 다 모이자는 이른바 제3지대의 판을 키우는 것.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국민의당이 빅 텐트이고, 플랫폼입니다. 제3지대는 녹색지대, 국민의당입니다.]
민주당 중심의 '정권 교체' 프레임을 깨기 위해 국민의당은 대선을 민주당대 국민의당의 1대1 대결 구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의 영입이 필수적입니다.
국민의당은 두 사람의 입당을 원하지만 손 의장과 정 이사장 측은 세력 대 세력의 통합을 요구하고 있어서 이번 주에 성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손학규 /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 정권교체는 필시 사실인데, 기득권과 패권세력이 정권을 잡느냐, 아니면 국민 주권 시대의 개혁 세력이 정권을 잡는가….]
여기에 반기문 전 총장의 합류는 물거품이 됐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의 거취도 탈당보다 잔류 쪽에 무게가 실린 상황입니다.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누가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해.]
민주당과 대등한 정권교체의 기대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는 국민의당이 제3지대 세력 규합을 통해 지지율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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