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강'으로 전환...원점 협상 '진통'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대면조사 협상만큼은 저자세로 일관했던 특검이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반격에 나서면서, 박 대통령 측과 강 대 강으로 맞서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사실상 원점에서 협상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 적잖은 진통이 뒤따를 전망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한 특검의 입장은 일관됐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지난달) : (대통령 대면조사는)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사안이 있으면 그때 가서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이처럼 극도로 말을 아끼다, 최근에서야 '10일 언저리'라는 구체적인 발언이 나왔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지난 7일) : 2월 10일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그 언저리에서…]

그러다 '일정 유출' 공방이 벌어지면서 예정됐던 대면조사 일정은 취소됐습니다.

특검은 조사가 무산된 책임이 박 대통령 측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대면조사를 거부한다고 특검에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브리핑 내내 절제된 표현을 사용하긴 했지만, 분명 협상 테이블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무엇보다, 조사 일정 등을 비밀에 부치기로 했던 기존 합의 사항을 휴지통에 버리기로 한 점은 박 대통령 측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게다가 특검은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거부가 수사 기간 연장의 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황교안 대행이 기간 연장을 거부할 거란 전망이 나오곤 있지만, 수사의 정점인 대통령 대면조사가 불발될 경우엔 얘기가 달라집니다.

물론 특검과 박 대통령 측 모두 대면조사가 물거품이 된 건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다음 주에는 다시 조사 일정이 잡힐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전 비공개라는 협상 옵션이 사라지면서, 원점 협상이 불가피해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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