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국민의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신뢰도 순위에서 최악은 면했으나 1년 사이에 기업보다 믿지 못할 처지로 역전됐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 홍보컨설팅 회사 에델만은 각국의 정부기관, 기업, 비정부기구, 미디어 등 4개 사회주체에 대한 신뢰도를 측정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매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편을 보면 한국 국민의 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 28개국 중 최하위로 조사됐습니다.
한국 응답자들의 기업에 대한 신뢰도 29%는 28개국 평균보다 20포인트 이상 내려가 있고 특히 최고경영자에 대한 신뢰도는 24%로 기업보다 더 낮았습니다.
정부를 믿을 수 있다는 수준은 28%로 28개국 평균과 비교해 13포인트 떨어진 22위를 기록해 상당한 하위권으로 밀려 있습니다.
주목되는 점은 지난해에는 정부가 기업보다 신뢰도가 높았으나 올해에는 정부의 하락 폭이 더 커져 기업보다 더 믿지 못할 대상으로 역전된 것입니다.
정부 신뢰도는 정부, 기업, 미디어, 비정부기구 등 4개 사회주체 중 가장 많이 떨어진 가운데 특히 정부 관계자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7%로 정부 자체에 대한 신뢰도 28%보다 크게 낮았습니다.
4개 사회주체에 대한 신뢰도는 전년 대비 모두 하락하면서 평균 38%를 기록해 세계 평균 47%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4개 부문 종합 신뢰도는 28개국 가운데 23위를 기록하면서 '불신국가'로 분류됐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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