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 그룹이 중국 선양에서 3조 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대형 유통·레저 복합단지 조성 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중국 당국이 소방 점검을 이유로 공사를 중단시킨 건데 사드 부지 제공 계약을 앞두고 롯데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그룹이 중국 선양에서 추진하고 있는 '롯데월드 선양'의 조감도입니다.
롯데가 3조 원을 들여 총 부지 16만 제곱미터, 건축 면적 150만 제곱미터 규모로 짓고 있는 유통·레저 복합단지로, '중국판 롯데월드타운' 프로젝트로 불려 왔습니다.
이미 백화점과 영화관은 영업하고 있고, 아파트도 입주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테마파크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중국 정부가 갑자기 지난해 12월, 공사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소방 점검 사항을 문제 삼았지만, 사드 부지 제공 결정 등을 앞두고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사드 배치 이슈가 수면 위로 부상한 지난해 11월 말부터 롯데 계열사 현지 법인에 대한 전방위적 세무조사와 불시 소방·위생 점검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사드 부지 제공 이슈까지 맞물린 롯데가 사드 보복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롯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성주골프장 보유 업체인 롯데상사는 이사회를 열어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고, 경기 남양주 부지를 대신 받는 거래의 타당성을 검토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부지 제공과 관련한 서류상 계약이 체결되면 중국 정부의 제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섣불리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는 지난 1994년 중국 진출 이후 10조 원이 넘는 금액을 중국에 투자해 왔고, 22개 계열사가 진출해 2만6천여 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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