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한창 졸업 시즌이죠.
올해 졸업식장에서 예년에 볼 수 없었던 목화 꽃다발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깨비가 요술을 부린 걸까요?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중학교 졸업식장입니다.
졸업생이 들고 있는 꽃다발 속에 흰 뭉치들이 눈에 띕니다.
솜과 면의 원료인 목화입니다.
다른 졸업생 손에도, 부모님 손에도 목화가 들어간 꽃다발이 유난히 많습니다.
학교 앞 노점에서도 목화 꽃다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목화의 꽃말이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졸업 시즌,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도깨비'의 영향입니다.
여주인공이 힘겹게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선물로 받은 꽃다발이 바로 목화였습니다.
[길은정 / 졸업생 어머니 : 유행하는 꽃이기도 하고 꽃말에 뜻이 좋은 의미가 있어서…]
[현순정 / 졸업생 어머니 : 드라마를 보는데 꽃말이 나오더라고요. 갑자기 어머니가 옛날에 목화솜 꿰매던 생각도 나고 해서…]
꽃시장도 목화가 점령했습니다.
꽃집마다 목화 꽃다발이 제일 앞자리를 꿰찼고, 찾는 사람이 많다 보니 공급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김예림 / 꽃집 운영자 : 많이 찾으시고 지금도 계속 갖다놓기는 하는데 물량이 없다 보니까 저희도 많이 준비가 안 돼 있어서, 이런 식으로 많이 나가기는 해요.]
시대에 따라 졸업 문화가 바뀌면서 꽃다발도 달라졌습니다.
드라마에서 시작된 목화 열풍이 한 철 유행으로 끝날지, 졸업식을 대표하는 꽃 문화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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