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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습격에 앓는 주민들..."내고향을 돌려주세요"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맑은 공기가 있고, 깨끗한 물이 흐르던 시골 마을이 마구잡이로 들어서고 있는 공장들 때문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부근 주민들이 건강 이상 등 고통을 호소하지만 배상을 받는다는 건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더 큰 문제는 이런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연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함안군에 있는 한 농촌 마을, 주민들이 사는 집 바로 옆에 공장 5곳이 가동 중입니다.

주민들은 공장이 들어선 이후 삶의 터전이 망가졌다고 말합니다.

[성경자 / 주민 : (키우던 소가) 수정만 시켜놓으면 1개월만 되면 싸버리고, 1개월 되면 싸버리고.]

설상가상으로 축구장 4개를 합쳐 놓은 크기의 산업단지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배철한 / 주민 : 공장이 더 들어오면 조그만 면적에 지금 못살아 남는 게…. 생계를 완전히 놓아야 됩니다.]

공장이 들어선 지 10년이 지난 현재, 주민들은 건강 이상까지 호소하며 역학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배종화 / 주민 : 암도 걸리고 뇌수술도 하고. 피부도 가렵고 따갑고 시력의 장애를 갖는 사람이 마을주민 중에서 3분의 1이 넘어요.]

정부의 조사를 통해 마을 주민들이 걸린 질병과 공장의 인과관계를 인정받아도 배상을 받는 건 '하늘의 별 따기'.

실제 지난 2013년 충북 제천에 있는 시멘트회사 등 4곳은 정부로부터 폐 질환에 걸린 주민들에게 6억 원을 배상하라는 결정을 받았습니다.

[방의석 /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장 환경부 (2013년 5월 7일) : 시멘트 공장의 먼지로 인해서 진폐증과 COPD(만성폐쇄성 폐 질환) 건강피해를 받았다는 개연성을 인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시멘트회사는 정부 결정에 반발해 소송을 냈고, 결국 아무도 배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김진우 / 제천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정부 배상 결정은) 말 그대로 권고라는 거죠. 법원에 가서 소송을 하려면 피해자들이 스스로 피해를 입증해야 된단 말입니다.]

오늘 밤 9시 국민신문고에서는 농촌에 파고든 공장들 때문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현실을 돌아보고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YTN 이연아[yalee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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