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보은군 한우농장에서 확진된 전국 5번째 구제역이 O형으로 판명됐습니다.
보은에서만 구제역 발병 농가가 3곳이 연달아 발생해 이 지역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보은에서 세 번째, 전국에서 다섯 번째 구제역이 확진된 한우 농장입니다.
정밀 검사 결과, 지금까지 보은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O형 구제역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 증상을 보인 소 6마리를 이미 매몰 처분했고, 나머지 60여 마리도 매몰 처분을 검토 중입니다.
올해 첫 구제역이 발생한 젖소농장과는 460m 거리로, 반경 3㎞ 내에 있어 방역대가 추가로 확대되지는 않습니다.
[방역 관계자 : 반경 500m 안에 저희 군 제독차로 하고 있고요. 방역 방제를 위해 계속 소독을 하고 있기 때문에 500m 안에서 추가로 더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도 계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경 1.5km 안에 있는 농장 3곳에서 구제역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이 지역에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곳은 보은의 대표적인 축산 단지로 소 9천여 마리, 돼지 3천 4백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보은군에서 사육되는 전체 소·돼지의 25%에 해당합니다.
방역 당국은 이 지역 소들에게 서둘러 백신을 추가 접종했지만, 백신이 효과를 내려면 적어도 일주일이 걸려 그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습니다.
[강신영 / 충북대 수의학과 교수 : 백신 예방접종은 이차에요. 예방접종이 덜 됐더라도 차단 방역하고 소독을 철두철미하게 하면 발생 안 해요.]
방역 당국이 확산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엿새 만에 농장 3곳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구제역 공포가 지역을 삼키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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