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구제역이 A형 백신이 전혀 없는 돼지로 확산할 경우 재앙 수준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황급히 백신을 긴급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으면서 현재로선 소독만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구제역은 지난 5일, 충북 보은 축산 농가에서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대규모 축산 농가가 몰려 있는 지역입니다.
우려대로 일주일 사이 구제역 발생 건수가 3건으로 늘었습니다.
A형 바이러스가 발견된 경기도 연천과 달리 모두 O형으로 판명됐습니다.
정부와 농가들은 A형 바이러스가 확산될까? 극도로 경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O형이어서 정부가 백신 대책을 O형 위주로만 짰기 때문입니다.
이마저도 소 위주로 되어 있어 전국에서 사육되는 돼지 천만 마리는 A형 구제역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는 겁니다.
경기도 연천에서 발생한 A형 바이러스가 돼지로 옮겨지는 경우가 단 한 건이라도 발생하면 정부로서는 손 쓸 방법이 없는 상태입니다.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연천에서 나온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을 즉시 확보하고, 특히 A형 (백신)과 관련해 수입할 수 있는 제품과 나라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돼지의 경우 더욱 좁은 공간에서 사육되기 때문에 전염성도 훨씬 높습니다.
정부는 일단 지난 8일 백신 제조사인 영국 메리알사에 긴급 수입을 위한 재고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변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확인 답변이 오더라도 짧은 기간에 많은 양을 한꺼번에 들여올 가능성은 적습니다.
현재 농가 주변에 대한 소독 강화만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따라서 정부의 준비 부족으로 촉발된 백신 공백 사태 우려로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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