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보은 한우 사육농장에서 또다시 구제역 의심 소가 발견됐습니다. 확진 판정이 되면 보은에서 3번째, 전국에선 5번째 구제역 발생이 됩니다.
더구나 같은 지역에서 항체 형성률 100%인 한우 농장에서까지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소까지 나와 백신 효과의 신뢰도가 바닥으로 추락하게 됐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에서 네 번째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보은의 한우 농가입니다.
이 농장의 소들을 매몰 처분하는 과정에서 확진 농장주가 운영하는 인근 한우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소 5마리가 나왔습니다.
문제는 추가 의심 소가 나타난 농장의 항체 형성률입니다.
농장에서 기르는 소 97마리 가운데 16마리를 무작위로 뽑아 검사했는데 항체 형성률이 100%로 나왔던 겁니다.
[김창섭 / 충청북도 축산과장(지난 10일) : 100% 나왔다는 이야기는 백신을 잘 놓게 되면 항체가 제대로 형성된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난 8일에도 'A'형 바이러스 구제역이 발병한 경기도 연천 젖소농장에서도 항체 형성률이 90%로 나왔습니다.
이처럼 항체 형성률이 정부가 기준으로 삼은 80%를 넘어선 농장에서까지 구제역 증상이 나오면서 백신 효과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무작위로 표본을 뽑아 항체 형성률을 조사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정부가 긴급 처방으로 꺼내 든 백신 접종이 구제역을 100% 막을 수단은 아니라는 점만은 확실해진 겁니다.
[서상희 /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 사실 구제역 바이러스도 제대로 검사하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사안이고요. 백신의 특성상 농민의 잘못이 아닌 거죠.]
이런 가운데 충북 보은군 마로면의 한우 농장에서 구제역이 의심되는 소 6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이 농장은 한우 68마리를 기르는데 이 가운데 소 6마리가 식욕저하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였습니다.
첫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에서 460m 떨어진 곳으로 확진 판정이 나면 전국에서 다섯 번째 구제역 발생 농장이 됩니다.
이처럼 구제역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항체 형성률 100%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와 백신에 의존하는 정부 정책에 의문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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