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와 바둑, 잘 어울리는 이름이죠.
이번 대선에서는 인공지능과 바둑을 연결해 4차 산업혁명 이슈까지 아우를 수 있어 바둑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대선 주자들과 바둑의 인연, 장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세돌 9단을 1호 후원회장으로 영입했습니다.
지난달 말 우연히 만나 2시간 넘게 정치 얘기 없이 바둑만 둔 뒤 호감이 생긴 이 9단이 먼저 도울 일이 없느냐고 나섰다는 후문입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 (지난 7일) : 평소에 제가 존경했고 우연한 기회에 바둑을 또 한 수 가르침 얻게 됐습니다. 선뜻 저희 후원회 1호 회장님 해주겠다고 하셔서 저로선 매우 기쁘게….]
이세돌 9단과의 인연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앞섰습니다.
지난해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책에 '정치도 바둑처럼 승리를 탐하면 이기지 못한다'며 정치인으로는 유일하게 추천사를 썼습니다.
한국기원을 방문해 강연도 하고 박정환 9단과 바둑을 두기도 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얼마 전 기원을 찾아 일본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젠과 대국을 펼쳤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지난 2일) : 옛날에는 신문에 기보가 나왔지 않습니까. 그걸 관심 있게 살펴보고 그랬습니다. 요즘 왜 신문에 기보가 안 나오는지 아쉽습니다.]
이에 질 새라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은 대선 출마 첫 행보로 현충원 참배 대신 한국형 알파고인 '돌바람'과의 맞대결을 선택했습니다.
[원유철 / 새누리당 의원 :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인공지능 바둑, '돌바람'하고 제가 한 수 두러 왔습니다. 이름이 '돌바람'이라 이번 대선에서 원유철 후보가 '돌바람' 같은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국회 바둑 모임인 '기우회' 회장인 원 의원이 아마 6단, 문재인 전 대표는 아마 4단으로 알려졌고, 안희정 지사와 안철수 전 대표는 아마 2단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치인의 바둑 사랑은 오래됐지만, 특히 올해 대선에서는 인공지능 알파고와 4차 산업혁명 이슈를 연결하면서 바둑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훈현 / 프로 9단 출신 의원 : 알파고와 이세돌 대국이 있었는데 그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쩍 바둑에 관심이 많으시고, 어쨌든 어느 분이 되시더라도 바둑계는 걱정이 없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슈 선점과 500만 바둑 팬, 두 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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