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가 거의 해마다 반복되면서, 매몰 처리 비용과 농가 보상금만 지금껏 수조 원이 쓰였습니다.
이번에는 조류인플루엔자, AI가 사상 최대 피해를 줬고, 구제역으로 백신까지 대규모로 수입해야 해서 또 상당한 혈세가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0년부터 이듬해까지 전국을 휩쓸었던 구제역 대란.
당시 소와 돼지를 땅에 묻고 농가에 보상금을 지급하느라 든 세금이 무려 2조 8천억 원이 넘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8차례 발생한 구제역 수습 비용을 모두 합치면 3조 3천억 원이 넘습니다.
이번 구제역은 백신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출하 직전인 소를 제외하고 남은 280만 마리에 맞출 O형 백신값만 47억 원.
여기에다 이번엔 A형 바이러스도 검출돼 A형 백신까지 수입해 맞춰야 하면 비용은 더 들어갑니다.
만약 A형 구제역이 돼지로 번져 돼지 천만 마리에 백신을 놓아야 할 상황이 오면 비용은 몇 배 더 늘어납니다.
그나마 이건 백신 비용만 따진 거고, 농가 생산 차질과 투입 인력 비용 등을 합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김경규 /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도축장 오고 가는 차량 통해서는 주요 도축장 별로 방역관이나 감시관을 (추가) 배치해 소독 과정을 철저히 할 예정입니다.]
여기에다 올해는 사상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까지 겹쳤습니다.
닭과 오리 3천3백만 마리가 매몰 처분돼 농가 보상금만 2천6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가운데 500억 원 이상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데 안 그래도 어려운 지방 재정 탓에 중앙 정부에 손을 내미는 곳까지 있습니다.
엉터리 표본 조사에 허술한 초동 대처가 거의 매년 대규모 가축 질병을 부르면서 혈세가 줄줄 새나가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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