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인 청약시장...강남 재건축도 열기 시들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분양권 전매 제한과 청약요건 강화 등 부동산 시장 안정화 방안을 담은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이 오늘(10일)로 시행 100일을 맞았습니다.

청약경쟁률이 떨어지고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첫 서울 강남 지역 재건축 분양 단지로 대형 건설사가 시공까지 맡아 주목받은 곳입니다.

평균 경쟁률 9.8대 1로 일반 분양된 96세대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지만, 분위기는 예전만 못합니다.

수십 대 1을 우습게 넘던 지난해 강남 재건축 청약 시장의 열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상국 / GS건설 분양소장 : (11·3 대책 이후) 강남권 시장도 위축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자이 브랜드 파워와 입지적 양호함, 분양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매 제한과 청약 요건 강화 등 지난해 11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파를 던지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변화가 뚜렷합니다.

지난해 11·3 대책 직전 78대 1에 육박했던 서울 강남 3구 재건축 단지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최근엔 17대 1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재건축 아파트의 시가 총액 역시 눈에 띄게 빠졌습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101조 원이 넘었던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의 시가 총액은 이번 달 들어선 99조 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석 달여 사이에 1조 2천억 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함영진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 (11·3 대책으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게, 분양권 전매시장이 증발하면서 가수요자의 이탈이 과거보다 늘었습니다.]

다른 지역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전국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1·3 대책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상승세를 탔던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11개월 만에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아파트 거래량도 줄어, 최근의 매매심리 위축이 단순한 계절적 요인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11·3 대책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미치는 데다, 내수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 여건도 좋지 않아 당분간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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