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달여 만의 특검에 소환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조사에서 특검 기업수사팀과 삼성 변호인단이 또 한 번 맞붙었습니다.
지난번에는 이 부회장의 영장이 기각되면서 변호인단이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특검팀이 복수전을 벼르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 뇌물 의혹 수사를 이끄는 윤석열 수사팀장과 한동훈 부장검사는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립니다.
윤 팀장은 검찰 대표 특수 수사 부서를 모두 거친 특수통으로 공직부패 비리와 대기업 비리 수사에 두루 정통한 인물입니다.
한 부장검사는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사건 등 사회적 관심을 끈 대형 기업수사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지난달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으로 한 차례 쓴맛을 본 특검은 3주 넘게 보강수사를 하며 칼을 갈아왔습니다.
삼성 측도 특수통 변호사를 내세워 총력 방어를 펼친다는 전략입니다.
이 부회장 첫 소환에 이어 두 번째 소환에도 동행한 이정호 변호사는 검찰 출신으로 대전지검 특수부장과 대검 사이버범죄수사단장을 지냈습니다.
뒤에는 BBK사건 특검팀에서 특검보를 맡은 경력이 있는 문강배 변호사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지낸 오광수 변호사 등이 변호인단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과 함께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된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도 검찰 출신의 유선경 변호사와 함께 출석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혐의를 밝혀내려는 특검과 이를 방어하는 변호인단의 창과 방패 재대결 결과에 따라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도 결정될 전망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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