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불러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특혜와 최순실 씨 모녀 지원 간 대가성 여부에 대해 6시간 넘게 추궁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르면 모레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결정할 계획인데요.
그 시점에 피의자로 입건된 삼성그룹 수뇌부에 대한 신병 처리도 함께 결정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지금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어떻게 되고 있다고 합니까?
[기자]
특검은 오전부터 이재용 부회장뿐 아니라 박상진 사장과 황성수 전무 등 삼성그룹 수뇌부 3명을 한꺼번에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현재 세 사람의 진술 태도가 일치하는지 혹은 엇갈리는지 등 구체적인 조사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주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원론적으로 이 세 사람을 함께 불러 조사하는 대질 신문도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삼성그룹 수뇌부를 또다시 불러 조사하기는 어려운 만큼 오늘 밤늦게까지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검은 오늘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수뇌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데요.
내부적으로는 이 부회장에 대한 혐의 입증에 자신하면서 이르면 모레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보강 조사를 이어왔죠.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삼성그룹의 주식 처분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특혜성 결정을 내렸다는 정황을 추가로 확보했고, 특검은 이때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번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청구할 때를 되짚어 보면 다른 임원들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가 원칙이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기류가 감지된다고요?
[기자]
특검은 지난번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청구할 때 경제에 끼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최고 책임자인 이 부회장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는 피의자로 입건된 수뇌부 관계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 그리고 오늘 소환돼 조사를 받는 박상진 사장과 황성수 전무 등 4명이 그 대상입니다.
특검은 앞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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