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공개한 북극성 2형의 발사장면을 보면 몇 가지 새로운 점이 눈에 띕니다.
먼저, 바퀴형 이동식 발사대가 아닌 전차 궤도형 발사대가 보이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의 발사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북극성 2형은 어떤 무기체계인 지 강정규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북한이 공개한 북극성 2형의 발사장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궤도형 이동식 발사대입니다.
기존 무수단 미사일이나,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주장하는 KN-08 등을 보면 차량에 바퀴가 달려 있지만, 북극성 2형 발사대엔 궤도가 달려 있습니다.
북한이 극악한 지상 환경 속에서 시험발사 했다고 주장한 것도 이 궤도 차량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바퀴형 차량이 갈 수 없는 다리 밑이나 숲 속 등에 숨어 발사할 경우 사전 탐지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궤도형 차량은 험지 기동이 가능해서 이 미사일의 작전 운용 범위는 상당히 넓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극성 2형'과 기존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이 거의 같은 형태를 띠고 있는 점도 이채롭습니다.
미사일의 모양뿐만 아니라, 원통형 발사관 밖으로 튀어 나온 뒤 점화되는 '콜드 런칭', 즉 냉발사 방식을 적용한 것도 SLBM과 같습니다.
또, SLBM 처럼 고체 연료를 사용해 장소를 옮겨가며 장시간 안정적인 작전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주로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점을 감안할 때 북극성 2형 역시 고체 연료 기반의 이동식 ICBM을 개발하는 과정으로 풀이됩니다.
노동미사일에서 무수단급 미사일로 정정했던 합동참모본부는 북극성 2형을 SLBM 기술을 적용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이라고 다시 입장을 바꾸는 등 오락가락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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