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여성 2명에 의해 독극물에 피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현지 경찰이 용의자들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정남 시신에 대한 부검은 오늘 중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최기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공항 CCTV에 잡힌 한 여성입니다.
흰색 긴 팔에 짧은 치마를 입고, 단발머리를 한 여성이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 여성을 김정남을 살해한 여성 용의자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다른 용의자 1명과 함께 택시를 타고 입국장을 빠져나가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 두 여성을 북한 요원으로 추정하고, 이들의 동선을 쫓고 있습니다.
앞서 김정남은 그제 오전 9시 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마카오행 항공편으로 출국하려다 독극물에 살해됐습니다.
체크인 절차를 밟던 도중 김정남 얼굴에 액체를 뿌려진 독극물에 의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액체가 무엇이었는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 한 병원에 안치된 김정남 시신은 오늘 중으로 부검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병원 영안실 앞에는 취재진이 몰리면서 경계가 한층 강화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해달라는 요청이 온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YTN 최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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