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이 지난주 금요일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휴일 내내 부르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의 대면 조사에 앞서 뇌물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라는 분석입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4시간 넘는 고강도 특검 조사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 사무실을 나옵니다.
구속 당시 입었던 본인의 옷을 입고 특검 조사를 받은 이 부회장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전히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뇌물 여전히 강요죄 피해자라고 생각하십니까?) …. (경영권 승계 대가로 최순실 씨 지원한 게 맞나요?") ….]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박 대통령의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 추궁했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과의 세 차례 독대 과정에서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가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에 앞서 이 부회장을 상대로 뇌물 의혹과 관련해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구속 전과 마찬가지로 박 대통령의 강요로 돈을 냈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단 특검은 1차 수사 기한인 오는 28일 이전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수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특검은 박 대통령 측과 조사 일정과 장소 등을 둘러싸고 조율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합의에 도달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빠르면 이번 주 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을 결국 구속하며 저력을 보여준 특검이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끝내 성사시킬지 주목됩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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