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부러 사고를 내고 돈을 뜯어내는 보험사기가 사회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기 수법을 잡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멈춰선 버스를 앞지르기 위해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습니다.
그런데 마주 오던 차량은 속도를 줄이기는커녕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노린 고의사고입니다.
이번에는 후진하는 차 앞에 오토바이가 멈춰 섭니다.
조금씩 거리를 재다가 차와 부딪치는 순간 넘어져 버립니다.
모두가 손쉽게 돈을 벌기 위한 보험사기입니다.
이 같은 보험사기는 지난 200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줄곧 증가세입니다.
2013년 4천4백억 원을 기록했던 적발 규모는 2년 만에 5천6백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에 감독 당국도 칼을 빼 들었습니다.
보험가입 조회 시스템을 통해 과다하게 보험에 드는 사람을 걸러내고, 사고 건수와 빈도, 보험금 수령 규모 등 43개 지표를 이용해 의심 사례를 솎아냅니다.
최종 단계에서 보험 청구인의 정보를 넣으면 관계된 이들과 병원의 정보도 함께 표시돼 공범도 찾을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습니다.
[김동하 /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팀장 : 보험사기에 대한 사회적 감시망이 촘촘히 제대로 작동되고 있어 보험사기는 모두 드러난다는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험업계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사기 유형 분류와 조기 진단에 쓰일 지표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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