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번 국정농단 사태를 사실상 방관한 혐의로 오늘 특검 조사를 받습니다.
열흘뿐인 남은 수사 기간, 특검이 파헤쳐야 할 의혹들을 짚어봤습니다.
이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특검이 우병우 전 수석을 불러 제일 먼저 조사하는 건 직권 남용 혐의입니다.
국정농단 사태를 미리 들여다보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해임을 주도하는 등 그 활동을 방해했다는 겁니다.
당시 우 전 수석은 특별감찰관실 활동의 일거수일투족을 미리 들여다보고 감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문체부 인사에도 개입한 정황은 이번 특검 수사를 통해 새로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우 전 수석이 이끌던 민정수석실에서 문체부 공무원들의 정치적 성향을 비밀리에 파악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겁니다.
이런 불법 감찰을 통해 일부 공무원들은 한직으로 좌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이와 관련해 당시 특별감찰관실과 문체부 인사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의혹 전반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무 유기 혐의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부분입니다.
우 전 수석은 당시 국내 사정라인의 사실상 꼭대기에 있으면서 이번 국정농단 사태를 수수방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우 전 수석 본인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만큼 혐의 입증이 쉽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아울러 특검은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 유용과 아들의 운전병 특혜 선발 등 개인 비리 부분도 함께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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