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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前 수석 피의자 신분 특검 출석..."최순실 모른다" / YTN (Yes! Top News)

2017-11-15 2

[앵커]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실세라고도 불리는 인물이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현 기자!

우병우 전 수석이 특검에 출석했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조금 전인 오전 9시 53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곳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석 달여 만에 처음으로 특검에 소환된 것입니다.

당시에는 피고발인 신분이었지만,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우 전 수석은 다소 담담하면서도 무표정한 얼굴로 취재진 앞에 섰는데요.

우 전 수석은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을 왜 모른 척 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순실 씨를 모른다고 답했고, 또, 이석수 감찰관 내사 방해 이유에 대해서는 특검에서 조사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문체부 인사 개입 의혹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모든 걸 조사받겠다고 밝히고 특검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앵커]
우 전 수석에 대해 적용된 혐의도 정리해 볼까요?

[기자]
우 전 수석에게 적용된 혐의는 직권 남용과 직무 유기 등입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활동을 방해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에 대한 불법 감찰 활동을 벌여, 부당한 인사 조치를 내리는 데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국정 농단 사태가 이뤄지는 시기에 자신이 맡은 역할을 다 하지 못한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사정기관을 사실상 총괄하는 자리에 있는 민정수석으로서, 이번 사태를 방관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우 전 수석에겐 추가로 군 복무 중인 아들의 운전병 선발 특혜에 관여하는 등 개인 비리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특검은 오늘 우 전 수석을 상대로 관련 의혹 전반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입니다.

특검은 오늘 우 전 수석에 대해 고강도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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