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공짜 처리해 지자체 수입도 감소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YTN은 일부 청소 업체와 음식점이 짜고 공짜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준 불법 실태를 연속해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런 일이 수년 넘게 관행처럼 이뤄졌다고 말하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확인됐습니다.

공짜처리만큼 지방세수도 줄줄 새고 있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왜 공짜로 음식물 쓰레기를 버려주느냐고 물으면 하나같이 잡아떼기 바빴습니다.

[청소 업체 직원 : 저는 (쓰레기통) 안에 (처리 스티커를) 넣어둔 줄 알았어요. 여기(뚜껑에) 안 붙어있길래. 저희가 뭐라도 받아먹었으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뭐 받아먹은 거 하나도 없고….]

[음식점 관계자 : 용량이 적어서 (스티커 반만 붙였어요) 저는 몰라요 일하는 사람이라.]

업계에서는 이런 일이 관행이라고 했습니다.

정말 그런지 따져봤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스티커를 쓰는 단독 주택과 소형 음식점에 대한 광주광역시 최근 3년 치 통계 자료입니다.

스티커 판매 수익보다 수거된 음식물 쓰레기양이 훨씬 더 많습니다.

많게는 연간 6백만kg, 돈으로 계산해보면 4억 원이 넘게 차이가 납니다.

광주의 5개 구청별로도 살펴봤습니다.

광산구를 뺀 나머지 모두 쓰레기 배출량이 압도적입니다.

많은 곳은 3백만kg에 육박합니다.

그러니까 스티커값을 2억 원 넘게 덜 받은 셈입니다.

구청에서 외부로 나간 스티커 전체를 수익으로 잡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판매 수익이 더 많아야 하는데 되레 정반대 결과가 나온 겁니다.

음식물 쓰레기 1ℓ가 1kg이라는 가정 아래 계산한 결과입니다.

[최성갑 / 광주 광산구 시설관리공단 주임 : 실제 측정을 해본 결과 음식물 내용물이나 수분 함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1ℓ당 1kg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물론 100% 수치가 딱 맞아떨어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쓰레기 공짜 처리가 비단 일부의 일탈 행동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충분히 의심해볼 만합니다.

무엇보다 공짜로 처리된 만큼 지방자치단체의 수입, 지방세수도 줄줄 새고 말았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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