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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가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YTN과 첫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태 전 공사는 1990년대부터 김정은과 김정남 사이에 왕자의 난 조짐이 있었다면서 김정은을 암살 배후로 지목한 뒤 위협이 있더라도 공개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남 암살사건 직후 YTN과의 첫 인터뷰에 나선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김정남 암살 배후로 김정은을 지목했습니다.
1990년대부터 김정남과 김정은 사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후계 구도를 염두에 둔 왕자의 난 조짐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태 전 공사는 1990년대부터 김정은이 김정남 힘 빼기 작업을 진행했고, 2012년 이후 김정남은 존재감을 상실했다고 말했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YTN '뉴스인' 출연) : 김정은이 공식 북한 지도자로 등극한 이후에는 김정남 주변에서 맴돌고 있던 저희 동료들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처형됐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김정남 주변에 한 사람도 없어요. 이제는.]
태 전 공사는 특히 혈통 차원에서도 김정남은 김정은에 비해 우월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남의 모친 성혜림이 유부녀 출신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동거했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YTN '뉴스인' 출연) : 백두혈통의 정체성과 명분을 내세울 때 김정남과 김정은을 비교해 보면 김정일로서도 그래도 김정은이 김정남보다 더 나은 거에요.]
탈북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과 관련해 이미 남북 통일을 위해 모든 각오를 했다면서 북한 실상을 알리는 작업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김정은의 잔혹성이나 인권 문제 등이 부각하면서 장기적으로 김정은 체제가 불안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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