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천안에 있는 국민체육센터에서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그동안 노후 건물에 대한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천장이 뻥 뚫렸습니다.
바닥에는 부서진 석고 보드와 철제 구조물들이 나뒹굽니다.
충남 천안국민체육센터 지하 스쿼시장에서 천장이 무너져 내린 겁니다.
사고는 영업이 끝난 주말 새벽 시간에 발생해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 체육시설은 지난 2001년 준공된 건물로 그동안 물이 새는 피해가 수차례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쿼시장 운영자 측은 스쿼시장을 임대 형식으로 운영하다 보니 천안시 시설관리공단의 관리가 소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쿼시장 임대 운영자 : 누수로 인해서 올라가시다가 방치되었던 것들이 무너지게 된 것 같아요. (그동안) 임시방편으로만 해주시고 제대로 처리를 안 해줘서 크게 떨어진 것 같아요.]
사고 건물에는 수영장과 목욕탕도 함께 운영되고 있는데, 천안시 시설관리공단은 이용객들에게 사고 발생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습니다.
이용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수영장 이용객 : 여기를 출입하는 사람으로서 걱정되죠. 너무 많이 노후화돼서 군데군데 누수가 되고 그래요.]
천안시 시설관리공단은 사고 발생 사흘 전 천장 균열을 확인하고 보수업체를 선정하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조상훈 / 천안시시설관리공단 종합체육시설팀 : 바로 위층이 목욕장이기 때문에 누수 되는 부분은 그때그때 상황 파악을 하고 올해 자체적으로 계획을 잡아서 전수조사를 할 계획에 있었습니다.]
해당 체육시설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최우수 공공체육시설입니다.
하지만 건물에 대한 안전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해 사고까지 이어지면서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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