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을 풀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14시간 가까이 특검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수사 종료를 채 열흘도 남겨두지 않은 특검은 안 전 비서관을 상대로 그동안 파헤쳐 온 비선 진료의 실체를 확인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특검의 소환조사를 받은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지친 표정으로 사무실을 빠져나옵니다.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의 질문에는 여전히 입을 닫았습니다.
[안봉근 / 前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 (최순실 씨 청와대 들어갈 때 도움 준 것 맞으세요?) (경찰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안 전 비서관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1월 검찰 출석 이후 3개월여 만입니다.
앞서 국회 청문회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선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응하지 않았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정호성, 이재만 전 비서관과 함께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박근혜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수행한 인물입니다.
특히 안 전 비서관은 제2 부속 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최순실 씨와 비선 의료진들을 관저로 출입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이들은 '보안 손님'으로 분류돼 아무런 제지 없이 자유롭게 청와대를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안 전 비서관을 상대로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한 이유와 배경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특검은 안 전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안 전 비서관은 비선 진료 의혹 등과 관련해 소환했고 원론적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변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공식 수사 종료까지 채 열흘도 남겨두지 않은 특검.
박근혜 대통령을 바로 옆에서 수행한 안봉근 전 비서관을 조사하며 청와대 비선진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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