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 수사 기간이 이제 일주일가량이 남았지만, 박 대통령 대면조사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결국, 특검이 더는 못 기다리겠다며, 박 대통령 측에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지난달) : (특검) 그거는 조사에 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일정 등에 대해선 현재 조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지난 9일로 합의했던 특검의 대면조사를 거부했습니다.
조사 이틀 전 언론에 일정과 장소가 공개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특검이 비공개 약속을 깨고 언론 플레이를 한다는 게 이유였는데, 특검은 청와대의 '자작극'이 의심된다며 일주일 가까이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이후 특검이 '출석 통지' 형태로 대면조사 재추진에 나섰지만, 박 대통령 측은 묵묵부답입니다.
특검에도, 언론에도, 좀처럼 대면조사만큼은,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관측과 추측만 무성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되면서, 뇌물수수자로 지목된 박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해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아직 예측은 빗나간 상태로, 박 대통령의 신분이나 조사 시간 등을 놓고 이견이 있어, 합의가 안 된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특검이 박 대통령 측에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무작정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 그동안 진행 과정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더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에 목을 매지 않고, 조만간 성사 여부를 포함해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박 대통령의 뇌물 혐의가 일정 부분 입증된 만큼 수사 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박 대통령을 '시한부 기소 중지'하고 검찰로 넘길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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