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서울 도심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빠른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와 이에 반대하는 일부 보수단체의 이른바 친박집회가 동시에 열립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결정이 다가오면서, 찬반으로 갈린 세 대결 양상도 절정에 달하고 있습니다.
현장 중계차 연결합니다. 권남기 기자!
촛불집회가 이제 17번째를 맞았는데요. 오늘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지금 광화문 광장에는 한둘씩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는데요.
한쪽에서는 무대 시설을 설치하는 등 오늘 집회 준비가 한창입니다.
오늘 촛불은 크게 두 개의 집회와 행진으로 진행되는데요.
촛불집회 주최 측은 이번 집회 구호를 아예 '박근혜 대통령 4년, 이제는 끝내자'로 정했습니다.
지금은 도심 곳곳에서 사전 집회가 진행 중인데요.
조금 뒤 오후 4시부터는 1부 집회라고 볼 수 있는 2017 민중총궐기가 열리고, 이어 저녁 6시부터는 본격적인 본 집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되는 행진은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대기업 본사가 모인 도심의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오늘 촛불집회는 저녁 9시 반쯤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앵커]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집회도 함께 열린다고요?
[기자]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일부 보수단체는 조금 전부터 서울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는 오늘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14차 태극기집회'를 열어 헌재의 탄핵 기각을 촉구합니다.
이들은 저녁 6시까지 집회를 가진 뒤 이후 저녁 8시까지 서울 도심을 행진하며 탄핵 기각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친박 단체는 "고영태 측의 기획된 음모로 헌법위반의 누명을 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모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 오늘 대통령 취임 4주년은 국민 총궐기의 날이라며 탄핵 기각만이 성남 민심을 잠재울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친박집회 주최 측은 오늘 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집회가 대규모로 벌어질 것에 대비해 212개 중대 1만 7천여 명의 경찰 병력을 동원, 탄핵 찬반 단체 간 충돌을 막고 질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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