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 분사 추진에 반발해 전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23년 만의 전면 파업인데요, 노조원들의 참여율이 저조해 조업에는 큰 영향이 없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사 사업부 분할을 둘러싼 현대중공업 노사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노조는 오전 8시부터 8시간 전면 파업을 선택했습니다.
40일 동안 전면파업을 벌였던 지난 1994년 이후 23년만입니다.
분사를 결정할 임시 주주총회 개최 중단을 압박하기 위해서입니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에 만5천여 명의 노조원 가운데 천 5백여 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하지만 회사 측은 8백여 명밖에 안 된다며 조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 분사 추진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할된 사업체의 다른 지역 이전에 반대하는 울산시와 동구청, 구의원들의 결연한 의지 표명에 울산상공회의소와 지역 상인들도 가세했습니다.
[이상호 / 울산 동구 주민대책위원회 대표 : 현대중공업의 분사를 강력히 반대합니다. 분사를 막기 위해서 현수막도 달고, 유인물도 만들어 뿌릴 것이고 또 궐기대회도 열 것입니다.]
회사 측은 경영합리화를 위한 분사 추진에 노조가 전면 파업을 벌이는 것은 어려운 경영 여건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노조 측은 임시 주총이 열리는 27일까지 전면 파업을 계속하고 민주노총과 연대해 주총장 주변에서 주총 저지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에 회사 측은 임시주주총회 관련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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