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춘천의 대표 먹거리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막국수입니다.
매년 막국수 축제도 열리고 막국수 파는 가게가 수백 곳에 이를 정도인데요.
그런데 막국수 박물관이 최대 애물단지 시설로 전락했다고 합니다.
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역 대표 먹거리인 막국수를 내세운 강원도 춘천 막국수박물관입니다.
도심과 뚝 떨어진 외곽에 있는데, 올겨울 갑자기 문을 닫았습니다.
적자가 심해지면서 겨울엔 난방비조차 대기 어렵습니다.
내부로 들어가 봤습니다.
벽체 곳곳이 금이 가고 비가 새 무너져내립니다.
왜 이렇게 된 걸까?
10년 전 예산 30억 원을 넘게 들여 만든 박물관이지만 건립 장소부터 논란이 많았습니다.
[홍웅기 / 막국수체험박물관 관리자 : 교통편이 부족하니까. 시내버스도 한 시간에 한 대씩 운행되고 너무 (시내에서) 떨어져 있는 것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건립 당시 세워진 박물관 운영 계획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막국수 축제와 연계할 계획이었지만 단체장 교체와 함께 흐지부지됐습니다.
민간 위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지루한 법적 소송도 이어졌습니다.
찾아가긴 힘들고, 볼 건 없고, 시설은 낡다 보니 이제는 찾는 사람이 없는 겁니다.
위탁 법인이 운영 예산 지원을 요구하는 가운데, 춘천시와의 갈등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춘천시청 관계자 : 올해 말에 계약 기간이 끝나는 건데 중간 시점에서 운영비 지원을 한다는 건 이건 안 맞는 거죠. 지금 와서 한다는 건 특혜죠. 특혜.]
관광객은 물론이고 주민마저 외면하면서 막국수의 고장에 세워진 막국수 박물관은 건립 10년 만에 대책 없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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