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5억 원' 쓰던 조윤선 前 장관의 구치소 생활 / YTN (Yes! Top News)

2017-11-15 16

수의 차림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조윤선 전 장관.

특검 조사를 받으러 구치소 밖으로 나올 때면 수의 대신 사복을 입습니다.

수갑 역시 소맷자락으로 슬쩍 가립니다.

특검 출석 때 입었던 코트, 같은 옷 같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옷이죠.

조 전 장관은 특검이나 법원에 나갈 때 입으려고 지금까지 사복을 모두 11벌 들여왔는데요.

6벌은 세탁 등을 이유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렇다면 옷을 다섯 벌 가지고 있다는 얘기죠.

'아니, 구치소에 있는 사람이 무슨 옷을 그렇게 많이… 이게 가능한 건가' 싶어, 직접 법무부 담당 주무관에게 전화해 물어봤는데요.

다섯 벌이라 함은 코트 하나에 안에 입을 상·하의, 구두까지 포함된 수라고 하니, 문제가 될 건 없습니다.

조 전 장관의 영치금도 화젭니다.

먹을거리나 치약, 칫솔, 비누 같은 생활용품을 사는 데 쓰는 돈이 영치금인데요.

한 달 조금 넘는 기간 동안 113만 원을 썼습니다.

장관 시절부터 워낙 깔끔한 차림으로 유명했던 걸 생각하면, 물론 수건 한 장이라도 더 필요하겠고, 여자이기 때문에 스킨, 로션 사는 데도 돈이 좀 더 들겠지만, 같은 날 수감된 김기춘 전 실장과 비교해보면 확연히 차이 나는 액수입니다.

영치금 역시 식료품에만 하루 4만 원 제한이 있어 문제 될 건 아닌데요.

불현듯 '1년에 5억 원'이라는 조 전 장관의 생활비가 떠오릅니다.

지난해 청문회에서부터 심장 스텐트 시술 병력을 들었던 김기춘 전 실장의 구치소 생활은 어떨까요?

[김기춘 / 前 대통령 비서실장 : 저도 사실 고령이고, 건강이 매우 안 좋은 상태입니다. 제 심장에 스텐트도 일곱 개 박혀 있고….]

'서울구치소 최고령 수감자'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틈날 때마다 독방에서 제자리걸음 운동을 한다고 합니다.

혈액 순환을 위해 가능한 운동을 많이 하라는 주치의 당부 때문입니다.

청문회서 바른 '립밤' 품절 사태를 이끌어 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누리꾼들은 그의 오스트리아산 안경테에도 큰 관심을 갖었죠.

구치소에선 플라스틱 테만 쓸 수 있는 것 아니냐, 티타늄 소재 안경을 쓰는 건 안 되지 않느냐, 뒷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04년부터 구치소 수감 규정이 달라져 이 안경도 착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안경다리가 금속 소재라 하더라도, 플라스틱으로 코팅이 돼 있다면 반입이 허용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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