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트' 아카데미 작품상...'反트럼프' 풍자 마당 / YTN (Yes! Top News)

2017-11-15 13

[앵커]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배리 쟁킨스 감독의 '문라이트' 가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고, '라라랜드'는 6개 부문을 휩쓸었습니다.

이번 시상식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풍자와 성토의 장이기도 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빈민가 흑인 소년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영화 '문 라이트'는 최고 영예인 작품상 등 3개 부문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을 '라라랜드'로 잘못 발표해 수상소감까지 한 뒤 번복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배리 젱킨스 / 문라이트 감독 : 이건 진짜입니다. 가짜가 아니에요. 너무 감사합니다. '라라랜드'와 모든 분들을 사랑합니다.]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는 여우주연상과 감독상, 주제가상 등 6개를 가져갔지만 기대했던 역대 최다 기록에는 못 미쳤습니다.

[엠마스톤 / 여우 주연상 수상자 : 언제나 나를 웃게 하고 이 놀라운 도전에 훌륭한 파트너가 되어준 라이언 고슬링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남녀 조연상은 아카데미상 최초로 나란히 흑인 배우가 차지했습니다.

또한 이번 시상식은 그 어느 때보다 정치적인 메시지를 강하게 던지는 일종의 시위장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에 대한 비판과 풍자가 시종 끊이지 않았습니다.

레드카펫을 밟는 배우들의 상당수는 '反이민 행정명령'을 반대하는 의미의 푸른 리본을 달고 나왔습니다.

영화 '세일즈맨'으로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이란의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은 무슬림 입국 금지 정책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시상식에 불참했습니다.

[아쉬가르 파르하디 / 영화 '세일즈맨' 감독 : 오늘 나는 비인간적인 명령으로 입국을 금지당한 우리나라와 나머지 6개 나라 국민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시상식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회자 지미 키멀은 행사 시작부터 트럼프의 분열주의를 신랄하게 비꼬았습니다.

[지미 키멀 / 아카데미상 시상식 사회자 : 대통령에게 감사드립니다. 작년엔 오스카상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소리 들었는데 올해는 (트럼프 때문에) 사라졌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가짜뉴스라고 수난을 당하는 뉴욕타임스는 거액을 들여 '진실'이 무엇인지를 강조하는 시상식 중간 광고를 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할리우드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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