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용 면세유 수억 원어치를 빼돌려 부정하게 유통한 어민과 주유소, 농협이 해수부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은 석유 업자와 짜고 면세유를 빼돌린 혐의로 다슬기 양식업자 68살 엄 모 씨와 주유소, 지역 농협 1곳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가평에서 양식업을 하는 엄 씨는 면세유 카드를 주유소에 넘겨주고 지난 2011년부터 6년 동안 면세유 78만 리터, 시가 10억 원어치를 빼돌려 쓰게 놔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주유 업자는 마치 엄 씨가 면세유를 쓰는 것처럼 결제하고 빼돌린 기름을 불법 유통한 것으로 어업관리단은 보고 있습니다.
어업관리단은 또 낚시터 운영 업자 한 명도 붙잡았는데, 2011년 3월부터 자격이 정지됐지만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면세유 카드를 발급해준 혐의로 지역 농협 한 곳을 함께 적발했습니다.
어업관리단은 불법 사실이 확인된 관계자와 농협 모두를 사법 기관과 세무 당국에 수사 의뢰할 예정입니다.
이승배[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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