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우리 가계의 지난해 실질소득이 뒷걸음질을 쳤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통계에서 제외되는 1인 가구를 포함하면 실질 소득 감소 폭이 무려 3배나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청년들의 삶이 그만큼 팍팍하다는 얘기입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 홀로 사는 1인 가구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가구 유형입니다.
2015년 11월 기준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 1인 가구 수는 520만으로 처음으로 비중이 가장 커졌습니다.
인구 예측을 보면, 올해는 540만 명에 이르러 전체의 28%를 넘게 됩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가계 실질 소득은, 이 1인 가구를 포함하면 지난해 1.2%나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이 공식 발표하는 2인 이상 가구 실질 소득 감소 폭인 0.4%보다 무려 세 배나 큽니다.
이렇게 1인 가구를 포함할 경우 가계 실질 소득 감소 폭이 커지는 건, 청년들이 그만큼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1인 가구 가운데 가장 많은 건 30대, 세 번째는 20대로, 대부분 청년층입니다.
최악의 취업난에 시간 외 수당이나 상여금과는 거리가 먼 저임금 비정규직 일자리만 늘어나면서 청년층 소득이 줄었다는 얘기입니다.
이 같은 청년층 소득 감소는 결혼 기피, 저출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유선 / 한국노동사회연구원 박사 : 일자리 경우 상당히 저임금 비정규직만 많이 만들어온 측면이 있습니다. 인턴 등 불안정한 일자리만 늘려왔습니다. 하지만 인턴으로 있는 상태는 생활이 불안정해서 결혼이 쉽지 않죠.]
저출산 극복, 내수 회복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일자리 늘리고 가계 소득을 높이는 데 모든 정책적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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