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침식 복구 '주먹구구'…혈세 줄줄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매해 심해지는 해안 침식을 막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수천억 원을 들여 복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합적인 분석 없이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큰 효과를 보기 어렵고,
심지어 다른 해변에 피해를 주는 경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기사]
곱고 하얀 모래사장을 자랑했던 강원도 강릉 소돌 해변.

해안 침식이 심해지자 지난 2015년 백억 원 가까운 돈을 들여 복구 사업이 진행됐습니다.

덕분에 해변이 다시 살아나는 듯 했지만 1년도 안 돼 다시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소돌 해변에서 5km가량 떨어져 있는 강원도 남애항입니다.

강원도의 3대 미항으로 꼽힐 정도로 아름다움을 뽐내던 곳. 하지만 주변 해안에서 침식이 심해지면서 제 모습을 잃어가자 정부와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양양군청 관계자 : 2000년대 초반에 2004년도인가에 남애 쪽에 침식이 나서 복구 사업을 좀 했었고. 주로 남애 쪽에 침식이 많이
나더라고요. 남애해수욕장 그 쪽은 (정부에서 투입된 돈이) 266억 정도네요.]

2000년대부터 침식을 막을 시설을 설치했고 동시에 항구를 따라 바다 전망대를 만드는 등 관광 상품도 개발했습니다.

문제는 부근 소돌 해변에 영향을 미쳐 해안 침식이 악화됐다는 겁니다.

[김 인 호 / 강원대 교수 : 지금 여기가 소돌항이고요. 바로 저쪽이 보이는 곳이 남해항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모래가 움직이는 것이
남애에서부터 지금 여기 소돌 해변까지 하나의 단일 표사계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이런 해석을 할 땐 단일 표사계에서 모래 총량을
놓고 해석을 해야 됩니다.]

쉽게 말해 두 해변은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해류, 모래 등에 있어 서로 영향을 주는 지역이라는 겁니다.

이곳 주변 해안에는 북동쪽 에서 흐르는 해류와 남동쪽에서 흐르는 해류가 계절에 따라 반복되는데요.

바뀌는 파도의 방향에 따라 모래 역시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해 쌓였다가 다시 반대로 이동하면서 평형을 이루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북쪽인 남해항에 해류를 막는 시설이 만들어지다 보니 남쪽 소돌 해변에서는 모래가 쌓이지 않고 대부분 깎이기만 하고 있다
는 설명입니다.

이 때문에 소돌 해변이 망가졌고, 복구 사업이 진행...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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