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를 겨냥해 중국 당국과 업체들의 전방위 압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롯데는 긴장 속에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고, 중국에 제품을 수출하거나 진출한 다른 기업들도 불똥이 튀지 않을지 크게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면세점 인터넷 홈페이지가 갑자기 먹통이 됐습니다.
3시간여 동안 중국어 등 모든 언어로 된 홈페이지와 모바일 서비스가 중단된 겁니다.
외부 바이러스 침투 공격을 받은 롯데그룹 중국 홈페이지도 사흘째 접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모두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에 대한 중국에서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런 가운데 중국 롯데마트 10여 곳에서 위생·안전과 소방 점검을 벌였습니다.
롯데 측은 소비자 불매 운동 확산을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도 공식적인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 : 최대한 빨리 중국 현지의 (상황을) 파악해서 사업장별로 발생할 수 있는 일, 예상되는 일을 빨리 준비하고 빨리 공유해서 대응책을 만드는 게 제일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삼성SDI와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고, 한국 항공사 전세기 운항을 금지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압박을 벌여왔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장품 업계와 식품업계는 물론,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공개 경고를 받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기업들 역시 이번 사태의 파장이 어떻게 번질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재진 / 현대경제연구원 중국경제팀장 : 가공류 식품이나 화장품 분야에서 피해가 계속 나오고 있고 전기·전자 등 우리 입장에서 주력 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서 우려됩니다.]
재계 전반으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제는 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의 정당성만 외칠 게 아니라 치졸한 중국의 행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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