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 급식소나 구내식당에서는 비용이 많이 들고 절차도 까다로워 1년에 한두 번 밖에 식중독균 검사를 할 수 없는데요.
대장균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계가 개발돼 앞으로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식중독균 검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말, 전국 5개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해 학생 720여 명이 피해를 봤습니다.
주방 시설에 병원성 대장균이 번식한 것이 주원인이었는데, 미리 식중독균 검사만 했어도 막을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대형 급식소 영양사 : (기존 식중독균 검사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됐고 그 결과에 대한 피드백이 늦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관리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대장균 간편 검출기가 개발되면서 앞으로 이런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로 개발된 기계는 7~8가지 시료를 짧은 시간 안에 검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기계의 경우 이처럼 식기나 음식에서 시료만 채취해 기계 안쪽에 12~18시간 동안 넣어놓으면 대장균 오염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료 한 건당 3만 원 이상의 비용을 내고 3일 이상을 기다려야 했던 수고를 덜게 된 겁니다.
기존에는 시료를 채취해 세균을 증식, 분리한 뒤 판독 및 확인 등의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간편 검출기는 시료와 시약을 함께 넣고 온도를 37도로 유지해준 뒤 자외선램프만 켜주면 대장균에 오염된 시료가 형광 색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김세리 /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사 : 물과 농산물, 식자재 이런 것들을 한 번에 시료를 채취해서 대장균 검출기에 한꺼번에 넣어 전반적인 위생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대장균 검사가 가능한 간편 검출기는 가격도 50만 원정도로 저렴해 학교 급식소나 구내식당 등에서 식중독 사고를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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