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남 암살 사건 수사를 둘러싸고 북한과 갈등을 겪고 있는 말레이시아가 결국 무비자 협정 파기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번 조치가 양국 간의 국교단절로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말레이시아가 북한과의 무비자 협정을 전면 파기하기로 했습니다.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자히드 하미디 / 말레이시아 부총리 :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는 모든 북한인에게 비자 제한 조치가 취해질 것입니다. 이는 국가 안보를 위한 것입니다.]
이번 조치는 오는 6일부터 시행됩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북한 국민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입국 비자를 신청해 허가를 받아야만 합니다.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1973년 외교 관계를 수립했습니다.
2009년에는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북한과 무비자협정을 체결했습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천여 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광산이나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사업차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북한인도 적지 않아 앞으로 북한의 외화벌이 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의 무비자 협정 파기 결정은 김정남 암살사건 처리 과정에서 북한대사관이 말레이시아의 수사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으로 도주한 유력 용의자 4명의 신병 인도를 북한이 거부하고, 유일한 북한 국적 용의자인 리정철을 증거 불출분으로 석방하게 된 상황에서 궁여지책으로 취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경우 국교를 단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서 앞으로 양국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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