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전 하나된 대한민국, 둘로 갈라졌다! / YTN (Yes! Top News)

2017-11-15 3

우리는 하나였습니다.

1919년 3월 1일 독립만세를 외쳤던 그날, 그리고 1945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 해방되던 날 우리는 하나가 됐었습니다.

하지만 98년 전 하나가 됐던 대한민국은 어제 둘로 갈라졌습니다.

[촛불집회 참가자 : 박근혜를 구속하라! 헌재는 탄핵하라!]

[태극기 집회 참가자 : 탄핵 무효! 탄핵 각하.]

2017년 3월 1일 대한민국, 같은 태극기를 흔들고 있었지만 그 목소리는 명확히 달랐습니다.

차 벽을 사이에 두고 한쪽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촛불 집회가, 다른 한쪽에서는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전 집회 때와 달리 어제 촛불집회 때는 삼일절을 맞아 태극기가 다수 등장했습니다.

다만, 탄핵 반대단체의 '태극기 집회'와 달리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이 함께 달렸습니다.

[신승현 / 경기 일산 마두동 : 모든 국민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날이잖아요. 시국이 너무 어수선하고 안타깝고 빨리 안정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왔습니다).]

반면,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함께 미국 성조기를 함께 들면서 박 대통령 탄핵의 부당함을 주장했습니다.

[윤병홍 / 서울 양재동 : 특검에서 기소하는 내용을 봤을 때 굉장히 불합리한 면이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어제 각 집회에서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무엇일까요.

태극기 집회는 처음으로 청와대 행진을 이어갔고, 촛불집회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슬픈 아리랑이 울려 퍼졌습니다.

[이용수 / 위안부 피해 할머니 : 돈이 아닙니다. 저희는 명예회복을 해야 합니다. 사죄받아야 합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어제 촛불집회에 참석해 단상에 올라 위안부 합의를 파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할머니가 아리랑을 부르기 시작하자,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도 따라부르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태극기 집회 또한 단상에 올라가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탄핵 소추안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헌재가 각하나 기각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평우 / 변호사 : 여러분 촛불이란 게 누굽니까. 박근혜 대통령과 대한민국을 저주하는 어둠의 자식들이 아닙니까. 저들은 참으로 편할 때만 대한민국 국민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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