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부지 제공으로 중국 내 롯데에 대한 불매 운동이 거세지는 가운데 단둥 롯데 마트가 영업정지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법 위반이 이유라는데 반(反) 롯데·반한 감정이 커지면서 롯데 사업장은 물론이고 교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신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 성 단둥시의 롯데마트가 문을 닫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중국 랴오닝 성 단둥시 소방국이 단둥 롯데마트에 대한 소방점검을 벌였는데, 일부 소방법 위반사항을 확인했다며 영업정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내 한 소식통은 단둥 롯데마트의 영업정지가 사실이라며 언제까지 문을 닫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불매운동도 중국 선양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선양은 롯데가 2008년부터 모두 3조 원을 투자해 쇼핑몰, 호텔, 아파트 등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를 벌이며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됐지만, 사드 부지 제공으로 반한 감정이 고조되며 시위까지 열렸습니다.
선양 시 공안국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롯데백화점 부근 도로와 선양 한국총영사관 인근, 롯데마트 주변에 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롯데 측의 피해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지만, 정작 중국 정부는 불매 운동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관련 당사국들이 사드 배치를 중단하고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자제할 것을 촉구합니다.]
롯데 측에서도 보복에 맞서 대응할 마땅한 방법이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민사회에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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