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강정호 집행유예...팀 합류는 문제없어 / YTN (Yes! Top News)

2017-11-15 2

[앵커]
음주 뺑소니 혐의로 재판을 받은 메이저리거 강정호 선수가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법원은 강 씨에게 앞서 두 차례 벌금형을 선고했지만, 또다시 음주운전을 했다며 검찰의 구형을 뛰어넘는 엄벌에 처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빠른 속도로 질주하던 검은색 승용차가 난간을 들이받고도 멈추지 않습니다.

중앙선을 넘어간 승용차는 반대편 차로에 정차한 차에 부딪히기 직전에 방향을 틀어 충돌을 피합니다.

이렇게 사고를 낸 뒤 도망간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강정호 선수에게 법원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사고 직후 추가 사고 발생 위험이 상당히 있었고, 가드레일 파편들이 도로에 떨어져 위험한 상태였지만 조치 없이 떠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강 씨가 과거 두 번이나 벌금형 처벌을 받았는데 또 음주운전을 해 벌금형으로는 더 이상 형벌이 경고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법원이 검찰이 구형한 벌금형보다 무거운 징역형을 선택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강 씨는 지난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단속에 적발되거나 교통사고를 냈고 삼진 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가 취소됐습니다.

강 씨는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강정호 /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내야수 : 죄송하고 반성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당초 검찰은 강 씨를 벌금 1,500만 원에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강 씨를 정식 재판에 넘겼습니다.

미국 비자발급 등의 절차가 남았지만 집행유예만으로 출국이 금지되지는 않기 때문에 강 씨의 스프링캠프 합류 등 메이저리그 복귀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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