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먹밥 모양의 '밥버거'는 값도 싼 편이고 간단히 먹을 수 있어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데요.
그런데 이 밥버거가 지나치게 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심지어는 1개만 먹어도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나트륨 권고량에 육박하는 것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교나 학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밥버거 가게.
시간에 쫓기는 학생과 청년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조수연 / 학생 : 가격도 다른 식사하는 거에 비해 저렴하고 시간도 단축 시킬 수 있고 강의실로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자주 이용하는 편이에요.]
[박예진 / 중앙여고 1학년 : 학원 가기 전에 빨리 먹을 수 있으니까 자주 오게 되는 거 같아요.]
그런데 이 밥버거나 주먹밥에 나트륨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드러나 청소년들의 건강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학교와 학원 주변 밥버거·주먹밥 업소 25곳에서 파는 50종을 분석한 결과 밥버거 1개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910.7㎎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하루 권고 섭취량 2천㎎의 절반에 달하는 것입니다.
조사 대상 가운데 일부 밥버거 1개의 나트륨 함량은 무려 1,736.3㎎으로 1개만 먹어도 세계보건기구 하루 권고 섭취량에 육박하게 됩니다.
이번 조사는 봉구스밥버거, 뚱's 버거, 쉐프밥버거, 바른밥버거, 밀크밥버거, 버거쿡, 공씨네주먹밥, 짱주먹밥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밥버거 가게 주인 : 본사 레시피대로 하면 좀 짤 거예요. 안 짜면 사실 손님들이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거예요.]
밥버거는 또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칼륨 함량도 크게 낮았습니다.
[김욱희 /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박사 : 나트륨이 많은 이런 밥버거들을 먹을 때는 칼륨이 높은 야채라든지, 과일 그리고 우유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시는 같은 회사 제품이라도 지점에 따라 나트륨 함량이 다른 경우가 있어 프랜차이즈업체의 지점 관리 강화와 조리법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밥버거는 청소년들이 즐겨 먹는 식품인데도 현행법상 김밥 등과 함께 '영양성분 표시 법적 의무대상'에 포함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이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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