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이른바 '사드 보복'은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시작돼왔습니다.
주로 문화와 관광, 무역 등 민간 차원에 집중돼왔지만 정부 차원에서도 실질적인 행동에 나설 경우 외교와 군사 분야 등 전방위적인 보복 조치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이 어떻게 보복 강도를 높여왔는지, 임장혁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7월, 한미 당국이 사드 배치를 공식 결정하자 중국 정부는 즉각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우리의 합리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단호하게 취할 것입니다.]
이 경고 직후 한국 연예인 수지와 김우빈의 중국 팬 미팅이 느닷없이 취소되고 유인나의 드라마 촬영도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 K-POP 할 것 없이 공연취소와 출연정지, 광고모델 계약 해지 등의 조치가 한류스타들에게 일제히 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쇼핑몰 납품업자 :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국 연예인을 이용해서 제품 홍보를 하면 플랫폼에서 제품을 더 많이 노출해줬었는데 사드 이후에는 한국 연예인을 써도 제품을 더 홍보해주는 그런 메리트는 없어졌습니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아 관광업계에도 먹구름이 덮쳤습니다.
한중 축구경기를 보려던 중국인 관광객 3천 명이 방한 일정을 없던 일로 하더니, 한국 관광 예약이 줄줄이 취소 사태를 맞았습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까지 체결된 11월부터는 무역과 기업에 대한 보복도 본격화됐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와 조제분유, 설탕과 인삼 등 수많은 품목에 대한 중국의 수입기준이 강화됐고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 대해 세무조사 등 전방위 압박이 시작된 것도 이 무렵입니다.
한국행 전세기 운항 불허와 크루즈선 대폭 축소, 화장품 대량 반품, 한국 예술인들에 대한 비자발급 거부, 한류 동영상 인터넷 차단 등의 조치가 지난 2달여간 쉴새 없이 이어졌습니다.
최근 중국 당국자의 이른바 '뒷감당' 발언은 앞으로가 더 문제임을 가늠케 합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의 안전 이익을 지키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할 것입니다. 이로 인한 모든 뒷감당은 한·미가 져야 할 것입니다.]
사드 보복 강도가 더욱 높아지는 동시에 외교 안보 등으로까지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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