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망 뚫은 AI...강한 생존력에 재확산 우려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AI로 방역 작업이 이뤄진 농장에서 두 달 가까이 AI 바이러스가 살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I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강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는데, 주변 농가들은 입식이 지연되는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닭 2만 4천여 마리를 매몰한 농장입니다.

최근 이동제한 해제를 위한 환경 검사가 진행됐는데 농장 안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주변 3km 내 농가들에 대한 병아리 입식 제한 기간은 한 달 가까이 연장됐습니다.

[인근 닭 사육 농민 : 수입이 발생하지 않고 있어서 힘든 상황인데 전기세, 대출이자, 난방비는 계속 들어가고 있어서 피해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는 농장 방역을 위해 소독약까지 지원해줬다고 밝혔지만, 소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감독은 허술했습니다.

[방역 관계자 : 못 나간 거죠. 바빠서…. 1차까지는 확인했는데 2차 소독했다고 점검해달라고 이야기 안 해서….]

올겨울 경기와 강원, 충남·북 등 모두 9개 농장에서 방역 조치 이후에도 AI 바이러스가 여전히 살아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I 바이러스는 섭씨 4도 이하에서 한 달 이상 살 수 있어 겨울철 생존율이 높습니다.

결국,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농장 안은 바이러스 보관소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소독약을 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분변 처리에 가장 신경 써야 합니다.

[서상희 /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 적당한 수분이 유지되고 온도가 낮으면 두 달, 석 달 이상 생존할 수 있어서 분변에 싸여 있는 AI의 경우는 완전히 사멸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재확산 조짐까지 보이는 AI가 여전히 강한 생존력을 보이면서 농가들은 시름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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