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재판' 시작...이재용 오늘 첫 재판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박영수 특검이 전 세계가 지켜보는 '세기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뇌물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는 특검과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삼성 간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차례 삐걱했지만, 결국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하면서 특검의 승리로 끝났던 1라운드.

오늘 오후 2시 법원에서 특검과 삼성의 명운을 가르는 2라운드의 서막이 오릅니다.

이재용 부회장뿐 아니라 불구속 기소된 최지성 부회장 등 삼성 수뇌부 4명에 대한 재판도 함께 진행됩니다.

재판준비 절차인 만큼 이 부회장 등이 직접 나올 의무는 없어 삼성 측은 변호인단만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핵심 쟁점은 삼성이 최순실 씨 측에 줬거나 주겠다고 약속한 돈 433억 원이 뇌물에 해당하는 지입니다.

우선, 특검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최 씨 측에 자금을 댔다고 판단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지난달 수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재판 준비에 돌입한 특검은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내용이 적혀있는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 등을 바탕으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입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를 중심으로 13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내세워 총력 방어전에 나섭니다.

삼성 측은 박 대통령의 강요로 최 씨 측을 지원했고 대가성이 없었다는 주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은 이 재판을 '적시처리 중요사건'으로 지정해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방침인 만큼, 1심 결과는 5월 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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