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오는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동북아 순방에 나섭니다.
틸러슨 장관은 도쿄와 서울, 베이징 순으로 방문할 예정인데요, 사드 파문과 관련해 문제 해결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첫 한중일 3국 순방은 임기 초 주요 국가 정책 결정자와의 상견례 의미가 크지만, 중요한 현안도 적지 않습니다.
도쿄 방문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일정 준비가 핵심 의제입니다.
베이징에서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다음 달 미국 방문 일정이 주요 협의 대상이지만, 사드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틸러슨 장관은 서울 방문에 이어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사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적극 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틸러슨 장관이 강조하고, 특히 한국에 대한 보복은 부당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상황을 기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북핵·북한문제 공조, 그리고 사드배치 관련 한·미간 협력, 그리고 최근 동북아 지정학적 상황 등에 대해서 매우 시의적절한 협의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드 배치의 원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인 만큼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방안도 한미 양국의 주요 협의 사항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에 가담하는 구조 자체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대북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중국은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을 강조하면서 맞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중국 입장에서 미중 외교 장관 회담에 이어 미중 정상회담도 4월에 추진하는 만큼 이른바 사드 보복의 규모와 속도를 당분간 완화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사드 파문과 관련한 국내 여론 대응과 중국과의 대화 노력이 우리 외교의 우선적 과제가 되겠지만, 틸러슨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 연합 외교 노력도 의미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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