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헌을 고리로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 등과의 제3지대 연대설이 꾸준히 거론되던 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 이후 대선판에서 벌어질 합종연횡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총선 때 민주당의 1당 진입을 이끌었던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가 처음으로 탈당을 공식화했습니다.
민주당의 경제민주화 의지에 대한 실망감과 이른바 친문 패권주의에 대한 우려 때문에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 : 여러분이 너무 잘 알 거야, 당내 소위 대선구도라는 게 실질적으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다 알 수 있는 거 아니에요?]
김 전 대표는 최근 후원 계좌도 폐쇄하고, 남은 후원금은 주변 의원들에게 200만 원씩 나눠주는 등 탈당 수순을 밟아왔습니다.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까지 탈당을 말렸지만 번복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제가 이제 와서 다른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까. 저희들이 잘못 모신 책임이지요.]
'경제민주화'라는 대표 브랜드로 존재감을 키워온 김 전 대표의 탈당 소식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자유한국당까지 힘을 합치자며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주승용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조만간 결단을 내려서 우리 국민의당과 함께 중도개혁세력의 정권교체를 위해서 동참해주실 것을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김무성 / 바른정당 상임고문 : 이건 영입 문제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김종인 대표와 만나실 계획은 조율하셨나요?) 그분이 결단 내리시면 자연히 만나겠죠.]
김 전 대표는 그렇지만 당분간 다른 당 입당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동반 탈당 여부도 주목됐는데, 시간을 갖고 지켜볼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인 전 대표는 직접 대선 주자로 나설 계획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두고 봐야 알 일이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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