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내내 모든 국민의 관심사는 단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었습니다.
탄핵을 환영하기도 하고 아쉬워하기도 했지만, 이제 두 동강 난 나라를 통합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데는 한목소리였습니다.
전국적인 반응을 나현호 기자가 모았습니다.
[기자]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의 날, 시민 수백 명이 촛불로 일렁였던 광장에 모였습니다.
오전 11시 역사적인 결정문 낭독이 시작되자 시민은 숨죽여 TV 중계를 지켜봅니다.
20여 분 만에 만장일치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축하 떡과 고기 등을 나누며 광장은 잔치 마당이 됐습니다.
[곽보임 / 광주광역시 봉선동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광장에서 촛불을 지켰던 감격이 굉장히 큰 것 같고요. 무엇보다도 전원 만장일치의 선고여서 매우 기분이 좋습니다.]
어느 곳이든 국민의 관심은 온통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었습니다.
[김순호 / 충남 천안 : 이렇게 국민을 힘들게 하고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개입돼서 혼란을 주니까….]
[임도순 / 전북 김제시 금산면 : 촛불의 힘이 이겼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정권이 퇴진 됐으니까 새로운 정권에서 적폐청산해서 바로 된 나라가 세워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동안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느라 제대로 장사도 못 한 상인들에게 꽃을 나눠주며 위로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양길자 / 대전광역시 지족동 : 좀 안된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요?) 박 대통령 열심히 한 것 같은데 결과가 이렇게 되니까.]
[김용환 / 경남 창원시 진해구 : 저는 탄핵 안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여론이 이렇게 돌아가니까 뭐 할 수 없는 거죠, 뭐. 인정해야죠, 국민이 이렇게 원하는데….]
일부 지방 신문들은 호외를 발행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곧바로 알리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촛불과 태극기로 갈라섰던 대한민국.
탄핵 심판이 끝나면서 이제는 하나가 돼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자는 바람은 한결같았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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